200225

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면 생각이 갑자기 불어나곤 한다. 그러면 지금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건 없어보이고 우울해진다. 그럴 때 내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처녀작을 들여다보는 것이다. 처음부터 완벽하게 시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. 처음 시작한 뮤지션들은 앨범 커버도 구리고, 음악도 지금처럼은 안 좋고, 옷도 못 입고 그렇다.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. 길게 봐야한다고 머리 속으로는 늘 생각하지만 마음은 조급하다. 시간은 점점 빨리 흘러가는 것만 같고 기분은 계속 안 좋다. 요새는 벽에 다다른 것 같다. 내가 하는 말이 다 헛소리 같을 때도 있다.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주저리 글을 쓴다. 
 예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히 있었고,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도 계획을 세웠다. 그러나 계획은 늘 뜻대로 안되기 마련이고, 플랜 B도 제대로 없어서 고민이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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